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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X 디자이너와 효과적으로 협업하는 노하우 3가지
모든 회사에서 디자이너는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죠. 특히나 요즘같이 실물로 존재하지 않는 웹페이지가 중요해지고, IT 디지털 제품이 넘치는 시대에는 UI/UX 디자인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비(非)디자인 직군과 디자이너 간의 업무적 소통, 피드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UI/UX 디자이너와 효과적으로 협업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정보를 전해드릴 번지의 인재, 바로 이분이에요!
프로덕트 오너
Smith
UI/UX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하여, Product Owner로 전직한 탑티어 PO
🎨 UI/UX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
UI/UX 디자이너는 웹사이트, 웹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앱 등 디지털 제품의 화면을 디자인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더 원활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 어떤 디자인이 제품의 성장에 더 도움이 될지를 고민하고 구현합니다.
이런 일을 하기 때문에 UI/UX 디자이너는 회사 내에 있는 거의 모든 부서의 팀원들과 소통할 일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디자이너와 더 효율적이고 훌륭한 임팩트를 내며 일하고, 유연하고 효과 좋은 피드백을 줄 수 있을까요?
1. 우리의 고객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세요
UI(User Interface), UX(User Experience)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디자이너는 ‘사용자(User)’와 누구보다 더 맞닿아서 일합니다. 사용자가 제일 먼저 느끼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전략팀 또는 마케팅팀만큼이나 제품의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제품에 잘 맞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의 고객은 누구이고, 특성은 어떠하며, 어떨 때 우리를 찾고 있고, 이 고객으로부터 어떻게 BM을 만들 것인지까지 깊게 대화해 보세요.
만약 이러한 과정 없이 디자이너를 단순히 디자인이나 그래픽을 생산해 내는 업무를 하는 팀원으로 여긴다면, 언젠가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 우리의 사용자들과 전혀 맞지 않는 제품이 탄생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2. 맥락과 결과에 대해 ‘마이크로 쉐어링(micro sharing)’ 하세요
1) 업무의 맥락에 대해 자세히 공유하세요
어떤 커머스 서비스에서 신규 입점한 A 브랜드의 입점 특별 프로모션 카테고리 페이지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페이지로 고객을 유도할 버튼형 배너도 필요하고요. 이 브랜드에 오래전부터 입점을 요청해 왔지만, 지금까지 요청을 거절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입점하게 되었어요. 현재 입점해 있는 곳 중 제일 빅브랜드이자 메인 브랜드가 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디자이너에게 어떻게 업무를 요청하면 좋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거에요.
“이번에 입점한 A 브랜드 특별전 카테고리 페이지를 새로 만들 예정이에요. 그 페이지를 랜딩 페이지로 하는 버튼형 배너도 필요합니다. 레퍼런스는 여기 있고, 제가 기획안 구성해 왔습니다.
셋째 주 금요일까지 가능하실까요?”
물론 나쁜 전달은 아닙니다. 필요한 정보도 전부 들어가 있고, 기획안도 전달했고요. 업무 기간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의 질을 절대적으로 점프시킬 수 있는 요소, ‘맥락’이 빠졌습니다.
컬러, 폰트, 감성… 디자인에 중요한 것은 아주 많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맥락’입니다. 요청받은 디자인의 맥락을 작업 수행자인 디자이너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결과물의 완성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디자인이 왜 필요한지, 어디에 쓰이는 건지, 어떤 것을 목표하고 있는지, 왜 이 순간에 이런 디자인이 필요한지를 말해 주세요. 실험할 거라면 어떤 가설로 시작한 것인지, 그 가설은 어떻게 나오게 된 건지도 공유하면 좋습니다.
“이번에 입점한 A 브랜드가 입점 특별전 프로모션을 하기로 해서, 새로 개설할 A 브랜드 전용 카테고리 페이지 디자인이 필요해요. 그리고 이 페이지로 이동하는 버튼형 배너도 필요하고요.
다른 상품 페이지와 따로 분리해서 더 눈에 띄게 하고 유입을 늘리면 매출이 지난달보다 60% 성장할 것이라는 가설이 있거든요.”
이것이 왜 필요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말해 주면 디자이너가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애초에 디자이너는 다른 브랜드가 입점할 때는 안 하던 것을 왜 갑자기 하자고 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순히 이 브랜드가 유명해서 하자는 건지, 왜 B 브랜드 입점 때는 하지 않았던 업무를 하는 것인지 등 궁금한 것도 생길 거고요.
“웹 검색어 유입 데이터와 서비스 내부 검색어 키워드를 보면 우리 고객들의 주요 세그먼트인 2535 여성들의 선호 브랜드 3위 안에 드는 인기 브랜드인 데다가, 현재 입점 브랜드 중 제일 빅브랜드라 기고객과 잠재 고객 모두에게 크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봐도 A브랜드가 입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A 브랜드의 컬러인 초록색을 많이 접목시켰으면 좋겠어요. 셋째 주 금요일까지 가능하실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럴 때 해당 업무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까지 말해주면 금상첨화입니다. 2535 여성들의 선호 브랜드라고도 알려 주었으니 그에 맞는 디자인을 할 수 있어요. 해당 브랜드 컬러인 초록색을 이용해서 눈길을 사로잡았으면 좋겠다는 논리 있는 가벼운 제안도 함께하면 좋겠죠.
2) 디자인 출시 이후 결과를 공유하세요
많은 팀이 디자이너에게 작업의 결과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을 놓치고는 합니다. 디자이너들은 숫자 데이터에 별로 관심이 없고, 늘 바쁘다고 생각해서 굳이 공유하지 않기도 하죠.
하지만 디자이너에게 본인 작업의 결과물에 관한 데이터를 꼭 공유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디자이너의 업무 퀄리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결과물이 서비스 자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직접적으로 알게 되면 다음 수정 혹은 개선 때 그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실험을 거칠 수도 있고, 디자인 계획을 세워 볼 수도 있죠.
그리고 이러한 공유가 되지 않으면, 모든 피드백이 마이크로 매니징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사소한 것을 걸고넘어지는 듯한 피드백이 되기 때문입니다. 왜 저걸 고치라고 하는지 이해도 안 되는데, 어떻게 고쳐야 할지 알 수 있을 리가 만무합니다. 그것이 반복되면 결국 디자이너의 의견 없이 그냥 주변의 말대로 작업을 하게 되죠.
이렇게 나온 결과물이 정말 훌륭할 수 있을까요? 겉보기에는 일시적으로 좋아 보일지 몰라도 디자이너의 몰입도는 나날이 떨어져 갈 것이 분명합니다.
근거와 상황을 공유(sharing)해 주세요. 이번 디자인 업데이트의 결과가 어떤지, 그래서 무슨 지표가 올랐는지, 어떤 데이터를 볼 수 있었는지 말해 주세요. 별로였다면 누가 그렇게 느끼는지, 그래서 무슨 영향이 있는지, 무엇이 문제 지점인지를 알려주면 됩니다. 바로 이렇게요.
“배경색을 바꾼 뒤로 재방문율이 20% 하락했어요. 사용자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보니, 메뉴바와 구분이 어렵고 텍스트 색이 흐려 보인다네요. 배경색을 복구하거나, 메뉴바와 텍스트 컬러를 조절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번 스프린트 때 작업한 회원가입 UI/UX 개선 이후, 가입 전환율이 5% 상승했어요.
클릭 비율을 보니 확실히 예전보다 데드 클릭이 줄었더라고요. 기획팀에서는 상승의 원인을 완료 버튼의 크기를 키우고, 연락처와 이메일 필드의 자리를 바꾼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획자, 제품팀 리드 등의 위치에 있는 팀원이 의식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면 좋습니다. 아마 이렇게 말해주고 나면, 이 문제는 깔끔하게 해결될 거예요. 어떤 것이 문제인지 디자이너가 확실히 인지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팀 내에서만큼은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니까요.
3. 원하는 대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문제’에 대해 말해주세요
“폰트 조금만 더 키워 주세요. 24포인트면 될 것 같아요.”
“너무 색이 어두운데… 조금만 더 화사하게 안 되나요?”
“아이콘 사이즈 좀 줄여 주세요.”
많은 사람이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할 때 이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피드백은 디자인 발전에 도움이 되기 어렵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제시하는 피드백보다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피드백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전문가인 디자이너의 의사 결정보다 비전문가가 주는 피드백이 옳거나 정확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입니다.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손흥민 선수에게 피드백을 줄 수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단순히 잘한다는 것은 느낄 수 있어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는 알기 어려워요. ‘디자인이 별로다’보다는, ‘지금 이 디자인이 우리에게 왜 어울리지 않는지’를 말해 주면 좋죠.
문제에 관해 피드백하는 방식을 좀 더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었던 ‘폰트 크기’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디자인 결과물을 받았는데, 보자마자 글자가 너무 작다고 느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 폰트 크기를 키워 달라고 말하는 것은 디자인 자체에 대한 과도하게 즉흥적인 피드백입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바로 말하기 전, 그 생각이 왜 들었는지를 먼저 한 번 고민해 보세요.
작은 폰트 크기를 왜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했을까요? 어떠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겠죠. 글자가 작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폰트 크기가 작아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말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글자 크기가 작으면 노안이 있는 50대 이상이나 어린아이들은 이용이 불편해져 서비스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디자이너에게 이렇게 말해줄 수 있을 거예요.
“부모님께 우리 서비스 화면을 보여 드린 적이 있는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기 힘들어하시더라고요. 4060 세대는 고객 중 42%로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데 불편함을 느끼면 이탈이 많아질 것 같아요.”
[폰트 크기가 작으면 많은 고객이 불편해할 것이다]고 ‘문제’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디자이너가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죠. 이러한 피드백 방식의 또 다른 장점은 생각지도 못했던 개선점 또는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위와 같은 피드백을 들은 디자이너는 레퍼런스를 보고 싶어 할 거예요. “그럼 부모님이 쓰시는 다른 앱의 폰트 사이즈는 어느 정도였나요?”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해 계속해서 대화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새로운 국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 자체적으로 폰트를 많이 키워서 쓰고 계세요. 다른 앱들은 그렇게 시스템 폰트 사이즈를 키우면 앱 내 폰트 사이즈도 커지더라고요.
어? 그러고 보니, 우리 앱의 폰트는 왜 시스템 폰트 사이즈에 맞춰서 바뀌지 않죠?”
이제 이는 단순히 글자 크기를 키우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스템 폰트 설정에 맞추어 앱 내 설정도 같이 바뀌는 개발 작업이 필요한 것이죠. 문제를 중심으로 말하는 피드백 방식은 이렇게 보다 폭넓은 시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새롭게 발견한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나서, 추가로 발생하거나 남아 있는 디자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이야기해 볼 수 있죠. 이렇게요.
“개발을 진행했는데, 폰트가 커지니까 레이아웃이 많이 깨지네요. 버튼 밖으로 텍스트가 튀어 나가거나 줄 바꿈이 어색해요. AOS와 IOS의 최대 폰트 크기는 다음과 같으니, 이 크기가 적용되어도 레이아웃이 최대한 보전될 수 있도록 디자인 개선을 부탁드립니다.”
이 과정은 단순 디자인 수정을 넘어 제품의 레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오로지 디자이너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팀 자체의 큰 성장을 만들 기회가 됩니다.
“저번에 같이 개선했던 폰트 사이즈 작업을 한 지 3주가 됐네요. 확실히 50대 이상 고객의 전환율이 늘었어요.”
여기에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작업의 결과에 대해 말해 준다면, 디자이너의 업무 만족도와 열정은 올라갈 것이고 업무 효율도 상승할 거에요. 더불어 기획팀 또는 프로덕트팀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어떤 것이 필요할지, 문제가 되는 부분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만일 개선안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지라도 괜찮습니다. 더 좋은 방법을 시도하면 될 뿐입니다. 제품과 마케팅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실험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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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디자인 직군과 디자이너 간의 유연한 협업은 단순 디자인뿐만 아니라 팀 자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더 큰 성과를 위해 디자이너가 우리 팀 자체를 더 잘, 빠르게,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일해 보세요.
UI/UX 디자이너와 더 좋은 결과를 위해 효율적으로 협업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 알려주신 분은 번지의 인재 Smith님입니다. 이러한 인사이트를 가진 전문가와 지금 바로 번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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