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이드 프로젝트하다가 오퍼받고 이직한 마케터입니다.

2024년 6월 26일

내부 그로스 마케팅 TF에서 전문가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팀장으로의 이직 제의를 받았습니다.

사이드잡, 요즘 직장인들의 대화 중 꼭 한 번은 등장하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사이드잡의 장점은 무엇인지, 사이드잡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더불어 왜 번지를 통해 사이드잡 프로젝트를 만나야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프로젝트로 시작해 고객사로 이직까지 한 Haden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세요.

Haden 님은 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시나요?

안녕하세요, 마케팅 전반과 산업 전문가로서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9년차 마케터입니다.

모든 분이 전부 비슷하시겠지만, 저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제가 가꾼 제 능력이 어디까지 쓰임새가 있는지, 얼마나 더 성장해야 할지를 알아보고 싶었죠. 항상 해 오던 산업군 외에도 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검증을 해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지인들을 통해 작게 몇 번을 해 보다가 하면 할수록 저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쭉 이어오던 중 번지를 만났습니다.

번지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떤 고객사와 진행했나요?

하림의 자회사이자 신선식품 이커머스인 글라이드는 대행사를 통해 진행하던 마케팅 전반을 회사 내부로 가져오고 싶은 목표가 제일 컸어요. 내부 팀원들이 과정을 이해하고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깔끔한 내재화와 더불어 식품 플랫폼인 만큼 고객의 유입과 관리, 구매 유도 구조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퍼포먼스 마케팅 내재화와 CRM 프로젝트를 통한 유저 분석과 매출액 증대가 목표였어요.

어떤 내용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나요?

글라이드는 아까 말씀드렸듯 대행사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퍼포먼스 마케팅을 이끄는 리드의 역할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매출액 증대가 목적인 CRM 프로젝트의 세팅부터 집행까지를 맡았습니다.

카운터 파트 구성원분들께 소재 가이드, 타겟팅 방법 등 여러 노하우를 알려드리며 프로젝트의 전반을 진행했어요.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 알게 된 인사이트들을 UI, UX와 CRM 퍼널 개선에도 적용할 수 있었죠. 특히 메인 기획전 상품을 품절시켰던 성과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 과정에서 ROAS가 약 4배 정도 성장했더라고요.

사실 글라이드에는 원래 마케팅을 전담하는 그로스(Growth) 팀이 없었는데, 프로젝트에 착수하며 처음으로 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는 글라이드에 공식적으로 그로스 팀의 팀장으로 합류했는데요. 프로젝트 당시 함께 일하던 그분들이 팀원이 되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첫 미팅에서 서로간의 신뢰를 생성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킥오프 미팅은 서로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인데요. 그래서 사실상 업무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첫 번째 미팅이 바로 상호간의 신뢰가 쌓이는 첫 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미팅을 단단히 준비해 최선을 다해 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다음은 소프트 스킬이에요. 물론 이런 무형적인 부분들을 세심하게 다루기 어렵다는 것도 알지만, 소통에 있어 적절한 프로페셔널함과 센스를 발휘해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드잡 특성상 온라인으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기도 하고, 풀타임 근무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사는 어느 정도의 걱정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특히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프로젝트 외의 다른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CRM 마케팅 프로젝트를 맡았다면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고민도 의논해 보고, 데이터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 보는 거죠. 이는 고객사와의 신뢰 형성에도 도움이 되지만, 기존 업무에도 도움이 되기도 해요. 현재 무엇이 필요하고 나중에는 어떤 것이 문제가 될지를 알 수 있으니, 유기적으로 연결해 생각하면서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죠. 고객사에도 도움이 되니 자연스럽게 제 이미지도 좋아지고, 저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이직 제의를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기도 하지만, 사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역량과 성과였습니다. 성과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고, 그 다음은 업무 태도인 것 같아요. 업무 태도라는 건 성실함과 같은 것도 있지만 얼마나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느냐에 대한 이야기에 가까운데요.

예를 들어 준비된 소재를 가지고 광고를 집행하는 방법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소재 아이데이션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임하는 거죠. 광고 집행에 대해서도 다양한 채널들을 추천해 드리고, 업계에 있으면서 알게 된 네트워크를 소개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데이터에 관해서도 간단한 조언을 드리며 대화를 통해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저를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저와 실무를 함께한 팀원분들과의 신뢰가 쌓여 그분들의 지지도 큰 몫을 했습니다. 고객사의 입장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일지, 지금 무엇을 가장 원할지를 생각해 본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이직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 역시 팀원분들과 핏이 굉장히 잘 맞았다는 것이 중요했어요. 같이 일을 해 보면서 이 사람들과 핏이 잘 맞는다는 것을 직접 느꼈죠. 그리고 저는 이직을 할 때, 이 회사에서 내가 어떻게 기능할 수 있고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는데요. 글라이드는 구성원들의 열정과 성장에 대한 욕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팀이었습니다.

그런 면이 평소에 회사의 성장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해 보고 싶었던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회사의 성장과 나의 성장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글라이드의 그로스(Growth) 팀 팀장으로 합류하게 되었어요.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한 이직의 특징이 있나요?

무엇보다 신규 합류자인 제가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기가 너무나 편했어요. 기존에 일했던 분들과 만나는 것이니 서로에게 적응이 이미 다 된 상태인 데다 업무 분장을 거추장스럽게 또 거칠 필요도 없었죠. 물론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팀의 비전과 그에 따른 업무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한 상태이니 실무에 바로 투입이 가능할 정도였어요. 온보딩 시간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이 팀에게도 저에게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직할 때 느껴지는 부담감이 덜어지는 것 역시 장점으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런 바탕 없이 신규 입사자로 합류하면 경력과는 별개로 나 자신을 증명해야 하고, 팀 역시 신규 입사자에게 팀의 방향을 체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그런 과정들이 이미 상당 수준 진행된 후였기 때문에 서로가 부담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속 번지를 이용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번지는 든든한 동료같은 존재예요. 개인이 처리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을 번지가 해결해 준다는 게 매우 큰 장점이죠. 첫 고객사 구하기, 고객사와의 미팅, 미팅 중간에 나오는 예기치 못한 질문들에 대한 올바른 대처, 법적인 문제, 세금 문제까지 다방면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는 실무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또 다른 측면으로 보자면, 번지에서 사이드잡 경험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라는 사람을 증명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기도 해요. 번지는 원한다고만 해서 업무를 매칭해 주지 않거든요. 번지에 인재로 등록되는 과정을 포함해 인재와 고객사 사이 필요한 능력 검증과 역량 핏을 맞추는 과정을 매우 뾰족하게 다룹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만나는 고객사이고, 고객사 입장에서도 검증된 인재를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 자체가 제 커리어에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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